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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23

내 물잔에 내가 물을 채우지 않는다면... 내 물잔에 내가 물을 채우지 않는다면... 여기 깨끗한 유리잔이 있다. 반쯤 물이 채워져있다. 이 물은 이미 누군가가 따라놓았다. 누군지 이름이 분명치는 않다. 무엇이라 불리든 인생의 반 정도를 채워놓은 것은 내가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이미 내 인생의 반을 좌우했다. 나는 이 잔에 물을 가득 채우는 것이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손으로 물을 채우고 어떤 사람은 또 다른 ‘무엇인가’가 그 잔을 채우는 것을 방관한다. 마치 자신의 인생이 아닌 것 처럼 나는 우리가 스스로의 손으로 이 잔의 나머지 반을 채워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것이 인생에 대한 즐거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구본형,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중 – --------------------------.. 2021. 1. 8.
인생의 이치... 인생의 이치 살아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필연적인 법칙입니다. 부유하고 귀하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가난하고 지위가 낮으면 벗이 적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시장을 보십시오. 아침에는 어깨를 다투어 시장으로 들어서지만 날이 저물면 시장을 떠납니다... 2018. 7. 13.
손님이 돌아간 만찬처럼 인생은 허무하다... 손님이 돌아간 만찬처럼 인생은 허무하다. 나는 가끔 인생은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예쁜 그릇에 맵시 있게 얹어 아름다운 식탁보를 깐 식탁 위에 먹기 좋은 온도를 맞추어 차려놓는다. 촛불을 켜고 싱싱한 장미꽃 화병 하나를 .. 2018. 5. 16.
내 속에 여러명의 내가 있다... 내 속에 여러명의 내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좋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한 사람 속에 좋고 나쁨이 섞이고, 내 속에 여러 명의 내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 2018.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