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23 마흔 살 빼도 박도 못하는 시기 마흔 살은 늙지도 젊지도 않다. 대부분 결혼을 했으며 살기 위해 일한다. 마흔이 되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지치게 된다. 일상의 걱정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어 가장 필요한 내적 성찰이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개인적 시도와 실패, 직장에서의 갈등, 결혼생활의 무관심, 아이들과의 씨름이 이때 가.. 2007. 3. 13. 그녀는 늘 내 옆에 있었다. 그녀는 늘 내 옆에 있었다. 내 고민의 옆에, 내 실패의 옆에, 그리고 내 성공의 옆에는 늘 그녀가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내 죽음 옆에도 있어줄 것이다. 그녀는 늘 내 옆에 있다. 덩굴장미가 여기저기 타고 오르는 나지막한 하얀 색 나무 울타리처럼 그녀는 그렇게 늘 내 정원이 되어 곁에 있어주었다. - .. 2007. 3. 7. 긴 여행을 마친 낙타처럼 긴여행을 마친 낙타처럼 인생은 소모하는 것이다. 긴 여행 끝에 평평한 등을 가진 낙타처럼 모두 쓰고 가는 것이다. 40Km가 넘는 긴 마라톤 경기의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에게 아직도 뛸 힘이 남아 있다면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쓰고 남겨놓은 것 없이 가야하는 것이 인생.. 2006. 2. 9.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