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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587

봄날은 간다... 조계산에는 진달래가 만발했습니다.분홍색, 하얀색, 빨간색형형색색의 자태를 자랑하며 피어있었습니다.그들에게 지금은 최고의 시간입니다.그러나 최고의 시간을 누리기에는 너무 짧군요.우리에게 보이는 최고의 모습 역시짧기만 할 뿐입니다.언제나 멋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다른 사람을 의식하면서 자신을 꾸미며 살아야 하는 저를 보면서아무것도 치장하지 않은 채로 살 때가 언제일까 생각해봅니다.우리의 봄날 역시잠깐 피었다가 지는 꽃처럼 짧기만 한건지...어찌되었건오늘 본 진달래는 최고의 모습이었으며저는 그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았습니다.여러 가수들이 한 번씩 다 노래했던 '봄날은 간다'.. 중개인적으론 한영애의 노래가 가장 가슴에 와닿습니다..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 2025. 5. 2.
내 속엔 여러명의 내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좋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나 역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한 사람 속에 좋고 나쁨이 섞이고, 내 속에 여러 명의 내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었다.그러나 사람과의 만남을 피할 수 없었다. - 구본형, 사람에게서 구하라 중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내 속에 있는 ‘나’는 얼마나 시시때때로 모습을 바꿔가면서‘나’를 표현하는 지?어느 것이 진정한 내 모습인지어떨 때는 나 자신도 헷갈릴 때가 있다.그런데어떻게 다른 사람을 알 수 있겠는가?그저 상황에 따라이해관계에 따라좋은 사람으로그렇지 않은 사람으로비춰지지 않겠는가?마.. 2025. 4. 25.
만나면 행복해지는 사람인가... 사회생활을 하면서여러 만남을 가집니다..정채봉 시인의 '만남'이라는 시에'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입니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나니까요''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입니다.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요''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있을 때 간수하고 힘이 다 떨어졌을 때 버리니까요''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입니다.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요''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나 기쁠 때 눈물을 닦아 주니까요.만나면 행복해지는 사람인가?피곤해지는 사람인가...만나면 여운을 남기는 사람인가?아무런 의미도 없는 사람인가...만나면 조금이라도 스스로 발전해지는 사람인가?.. 2025. 4. 18.
당신의 일상은 안녕한가? 한국경제신문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에'일상의 안녕은 공짜가 아니다'라는 글에미국 문화인류학자인 캐슬린 스튜어트는 에서"일상이란 밀려드는 감정, 부딪치거나 가까스로 모면한 충격들에 맞추며 살아낸 삶이다. 일상은 우리가 가진 모든것을 취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착상된 일련의 작은 뭔가를 낳기도 한다."직장인이라면 출근과 퇴근, 사무실에서 하는 업무 등을 근간으로 일상이 짜일테다. 사소하고 밋밋하며 진부한 리듬을 타고 흘러가는 일상을 두고 우리는 심심하고 하품이 난다고 탄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안락한 일상이란 그 무엇과 견줄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숭고한 것이다.우리 삶의 안녕과 보람은 사소한 일상을 떠받치는 견고함에 의해 가능해지는 것이다.우리가 잊는 것은 일상의 안락함이 공짜로.. 2025.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