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다 좋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한 사람 속에 좋고 나쁨이 섞이고,
내 속에 여러 명의 내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과의 만남을 피할 수 없었다.
- 구본형, 사람에게서 구하라 중에서 –
자기 자신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내 속에 있는 ‘나’는 얼마나 시시때때로 모습을 바꿔가면서
‘나’를 표현하는 지?
어느 것이 진정한 내 모습인지
어떨 때는 나 자신도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알 수 있겠는가?
그저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좋은 사람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로
나는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어떤 상황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어떤 상황에서는 좋지 않은 사람으로 평가될 수 있다.
어떤 모습이든
그것은 내 안의 여러 모습 중의 하나이고
내 모습임에 틀림없다.
시인과 촌장의 노래... 가시나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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