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에는 진달래가 만발했습니다.
분홍색, 하얀색, 빨간색
형형색색의 자태를 자랑하며 피어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지금은 최고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최고의 시간을 누리기에는 너무 짧군요.
우리에게 보이는 최고의 모습 역시
짧기만 할 뿐입니다.
언제나 멋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면서
자신을 꾸미며 살아야 하는 저를 보면서
아무것도 치장하지 않은 채로 살 때가 언제일까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봄날 역시
잠깐 피었다가 지는 꽃처럼
짧기만 한건지...
어찌되었건
오늘 본 진달래는 최고의 모습이었으며
저는 그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여러 가수들이 한 번씩 다 노래했던
'봄날은 간다'.. 중
개인적으론 한영애의 노래가 가장 가슴에
와닿습니다..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나에게 남아있는 봄날은 몇날일까...
꽃은 피고
지지만
세월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각자에게 남은
몇날의 봄날을
잘 누리시기 바랍니다...

'일상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속엔 여러명의 내가 있다... (2) | 2025.04.25 |
---|---|
만나면 행복해지는 사람인가... (0) | 2025.04.18 |
당신의 일상은 안녕한가? (0) | 2025.04.11 |
어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0) | 2025.04.04 |
감독의 자리.. 리더의 자리 (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