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속에서

봄날은 간다...

by 一切維心造 2025. 5. 2.

조계산에는 진달래가 만발했습니다.
분홍색, 하얀색, 빨간색
형형색색의 자태를 자랑하며 피어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지금은 최고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최고의 시간을 누리기에는 너무 짧군요.
우리에게 보이는 최고의 모습 역시
짧기만 할 뿐입니다.

언제나 멋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면서
자신을 꾸미며 살아야 하는 저를 보면서
아무것도 치장하지 않은 채로 살 때가 언제일까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봄날 역시
잠깐 피었다가 지는 꽃처럼
짧기만 한건지...

어찌되었건
오늘 본 진달래는 최고의 모습이었으며
저는 그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여러 가수들이 한 번씩 다 노래했던
'봄날은 간다'.. 중
개인적으론 한영애의 노래가 가장 가슴에
와닿습니다..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나에게 남아있는 봄날은 몇날일까...
꽃은 피고
지지만
세월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각자에게 남은
몇날의 봄날을
잘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