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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가을에

by 一切維心造 2006. 9. 11.

가을에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면

그건 가슴이 휑한 때문이다

 

가슴이 휑한 것은

자신을 이제야 돌아본다는 것

그나마 여유가 조금은 있다는 것이다.

 

귀뚜라미 소리에 잠못이루고

나뭇가지 사이에 걸린 달 그림자를 보며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면

그대의 마음은

그 누구에게 불리워지길 기다리는 것이다.

 

그대의 모든 지각은

사랑의 ‘대상’을 찾는 데 열려있다는 것이다.

 

발 밑에 뒹구는 낙엽을 보며

서글퍼 진다면

그대의 마음에 아직은 따뜻한 정이 있다는 것이다.

 

그대는 살아갈 가치가 있는

아직까지는 인간의 정을 조금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두운 거리를 걷다가

문득 뒤돌아보면 자신의 그림자만 있을 것이다.

 

자신의 그림자가 있다는 것도 모른 체

살아온 나날 들

무엇엔 가 쫓기듯 그렇게 살아온 시간들

 

오랫동안 잊혀졌던 사람이 생각난다면

그대는 가을을 타고있는 것이다

그 만큼 자신의 내면을 닦는

시간이기에

잊혀진 사람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씩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가을에

마음 속 거울을 한 번 조용히 들여다보라

내 자신도 한 번 보고

그리운 이들도 한 번 보고

 

살면서

이러 여유도 없다면

그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 까?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면

그런 가슴이 휑한 때문이다.

 

가슴이 휑한 것은

자신을 이제야 돌아본다는 것

그나마 여유가 조금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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