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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38

우리는 고마움을 모르는 눈먼 장님 우리는 부모의 고마움도 모르고, 선생님의 고마움도 모르며, 교통순경의, 환경미화원의, 우편배달부의 고마움을 모른다. 태양의 고마움을, 나무의 고마움을, 물의 고마움을, 만년필의 고마움을, 종이의 고마움을, 시계의 고마움을, 밥의 고마움을, 바늘의 고마움을, 실의 고마움을 모르는 눈먼 장님들.. 2008. 5. 21.
나는 인생극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초대받은 배우 내 얼굴은 이 알 수 없는 미지의 인생극장에 배우로 찾아온 내가 잠시 빌려 쓴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내 얼굴은 빌려 쓴 이름과 더불어 내가 빌려 입은 껍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 최인호, 산중일기 중에서 – 인생극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초대받은 배우 내 배역은 정해져 있었고 나는 그 배.. 2008. 5. 20.
벗을 사귀고 남에게 봉사하는 진정한 이유....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벗은 만나기 어렵다. - 최인호, 산중일기 중에서 – 정말 그렇다. 인간관계가 바람이 불면 꺼져가는 촛불과 같이 위태로운 것도, 늘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도 외로운 것도, 너무 많은 .. 2008. 5. 15.
언제나 철이 들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마음속으로 아내를 존경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내가 무엇보다 정숙하다는 점 덕분일 것이다. 나는 여인들이 말을 잘하거나 끼를 부리거나 나서기 좋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내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이름 ‘정숙’대로 정숙한 여인이다. 나는 지금까지 아내에게서 .. 2008.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