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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언제나 철이 들까?

by 一切維心造 2008. 5. 14.

솔직히 말하면 나는 마음속으로 아내를 존경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내가 무엇보다 정숙하다는 점 덕분일 것이다.

나는 여인들이 말을 잘하거나 끼를 부리거나 나서기 좋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내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이름 정숙대로 정숙한 여인이다.

나는 지금까지 아내에게서 거짓을 별로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아내에게는 어둠의 그림자가 별로 없다.

그래서 항상 아내는 유리창처럼 투명하다.

 

-        인호, 산중일기 중에서

 

 

 

 

아내는 늘 나를 앞세우고 위하지만

결코 자신을 드러낸 적이 없다.

아내는 성급한 내가 판단하면

늘 한발 물러서서 조언을 한다.

아내는 다소 철없는 내가 대책 없이 일을 벌려놓으면

늘 마무리하느라 바쁘고

별 생각 없이 행동함으로써 받은 상처 때문에

홀로 가슴 아파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나는 철없이 별 생각 없이

일을 저지르고

아내는 말없이 뒤처리한다.

언제나 철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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