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은 이 알 수 없는 미지의 인생극장에 배우로 찾아온
내가 잠시 빌려 쓴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내 얼굴은 빌려 쓴 이름과 더불어
내가 빌려 입은 껍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 최인호, 산중일기 중에서 –
인생극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초대받은 배우
내 배역은 정해져 있었고
나는 그 배역에 최선을 다했다.
간혹 다른 배역이 더 마음에 들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그 배역을 맡을 수는 없었다.
내 배역이 가장 좋았고
내 몸에 잘 맞았기 때문이다.
거울을 보면
낯선 얼굴이 보인다.
20대의 배역과
30대,
40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40대의 배역에 열중하고 있는 내 모습은
어느 정도 지쳐있으며
세월의 흔적이 얼굴에 덕지덕지 쌓여있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
인생이라는 극장의 커튼이 내려올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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