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우면 본능적으로 더운 곳을 피하려한다.
더운 곳을 피해 에어컨을 틀거나 선풍기를 틀거나 부채질을 하면 더위가 일시적으로 가실 수 있을지 모르나 더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고통이나 불안이 있으면 본능적으로 그 고통을 잊으려고 술을 마시거나 호흡을 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이를 피하고 잊으려 한다.
그러나 이를 피한다고 해서 그 고통이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고통은 더 큰 고통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통을 잊으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고통의 심연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 최인호, 산중일기 중에서 -
대개는 실제 부딪히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다.
스스로 만들어낸 두려움이 정면돌파보다는 뒤를 돌아보게 하고,
그 두려움이 두려움을 낳아 돌아서게 하였다.
그러나 ‘모면’은 잠시이고 더 큰 숙제가 늘 대기하고 있었다.
‘정면돌파’야 말로 인생의 정답이다.
어려움이 닥치면 어떻게 하는가?
돌아서는가?
정면으로 맞서는가?
큰 고통앞에서 어떻게 하는가?
고통을 잊어버리기 위해 다른 것에 몰두하는가?
고통속으로 들어가는가?
한 번 돌아서면 조그마한 역경앞에서도 늘 우회의 길을 생각하게 된다.
좋게보면 유연성이지만
늘 ‘회피’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인생은 ‘회피’한다해서 영원히 피할 수 없는 것이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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