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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부끄러움

by 一切維心造 2006. 9. 18.

부끄러움

 

부끄러움은 인간만이 가진 최고의 덕목이다.

딸아이가 부끄러워할 때 간혹 낯을 붉히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낯을 붉히지 못하는 내 자신의 쇠가죽만큼 두터워진 낯가죽이 부끄럽다.

 

부처님은 유교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부끄러워할 줄 알아라.

부끄러움의 옷은 모든 장식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것이다.

부끄러움은 쇠갈퀴와 같아 사람의 법답지 못함을 다스린다.

그러므로 항상 부끄러워할 줄 알고 잠시도 그 생각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만일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버린다면 모든 공덕을 잃게 될 것이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들은 곧 착한 법을 가질 수 있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짐승과 다를 바 없다.

 

-        최인호, 문장 중에서

 

 

사람이기 때문에

부끄러워 한다.

부끄러워 한다는 것은

그나마 良心이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무서워할 것은

바로 良心이라는

내 마음의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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