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다르지 않는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말씀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 가르침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13세기 독일의 뛰어난 신학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더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더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지식으로부터의 자유,
소유로부터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 법정스님 著, 맑고 향기롭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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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배가 고픈 것은
마음이 가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풍부하고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는 듯 보이지만
정신은 늘 황폐한 것도
마음이 가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마도 이 생을 다할때까지도
늘 부족함에 아쉬워할 것이고
조금이라도 더 채우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돌아갈 때는 빈 손이라는 점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더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더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면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모든 시기심, 증오,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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