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속에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

by 一切維心造 2006. 7. 22.

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다르지 않는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말씀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 가르침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13세기 독일의 뛰어난 신학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더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더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지식으로부터의 자유,

 소유로부터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 법정스님 著, 맑고 향기롭게 중에서 -

 

----------------------------------------------------------------------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배가 고픈 것은

마음이 가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풍부하고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는 듯 보이지만

정신은 늘 황폐한 것도

마음이 가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마도 이 생을 다할때까지도

늘 부족함에 아쉬워할 것이고

조금이라도 더 채우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돌아갈 때는 빈 손이라는 점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더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더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면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모든 시기심, 증오,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텐데.......

'일상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 모자라고 아쉬운 것도 있어야....  (0) 2006.07.26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  (0) 2006.07.24
疏忽에 대한 辯明  (0) 2006.07.16
나는 누구인가?  (0) 2006.07.15
자신에게 치사하지 말자  (0) 200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