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희망이다 - V.드보라-
힘겨운
세상일수록
사랑만이
희망일 때가 있습니다
새들은
하늘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울수록
더욱 세차게 날개 짓하며 비상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꽃들은
날이 어두워질수록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여
세상을 향해 고개 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나무들은
그 생명을 마쳤어도
하늘을 향해 곧게
제 모습을 지키며 서 있다는 사실을
우린 정말로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죽어서도
의연히 서 있는 나무들처럼
마지막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고개 들어 하늘을 보는 꽃들처럼
먹구름이 내려앉을수록
더 높이 비상하는 새들처럼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함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갑시다
사랑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일 때가 있습니다
이틀간의 금강산 여행이 가져다 준 것은
사진으로만 보았던 금강산이
그냥 좋은 산이 아니라
참 깊고 넓은 산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년에 중국 장가계를 다녀왔는데요
장가계와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 말을 하고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였지만
그 동안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던
동포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제가 70년대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로 불리지만)를 다녔었는데
그 당시 교과서에는
얼굴은 늑대요 몸은 사람인 북한사람의 모습이었지만
그리고 그 모습이 진짜로 믿고 살아왔다가
우리와 똑 같은 사람모습인 줄 알고
실소를 금하지 못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왜소하고
너무도 못사는(우리의 기준으로 볼 때)
그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돌아오면서
과연 그들이 우리 기준으로 본 것처럼
행복하지 못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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