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귀는 천 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나는 바닷가 모래 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때가 있다.
들은 귀는 천 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가 바로 그 뜻이다.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 년 동안 기억하지만,
말한 입은 사흘도 못 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좋은 말, 따뜻한 말, 고운 말 한마디 또한 누군가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져,
뜻밖의 시간에 위로와 용기로 싹이 날 것이다.
따스한 말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힘을 갖는지….
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상처를 주고자 의도를 갖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상처를 주었다면
그 사람은 어제의 그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는 나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이고
언젠가 그 것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든 되돌려 줄 것이다.
나는 내가 한 말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도 못하다가
엉겁결에 ‘한 방’ 맞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 역시 어떤 형식으로든
‘한 방’ 먹일 준비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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