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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목숨은 가뭄으로 잦아드는 논물같다.

by 一切維心造 2007. 3. 8.

죽음은 과일 속에 들어 있는 씨앗처럼 삶과 함께 살아간다.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을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생에 대한 깊은 존경과 성실성도 잃지 않을 것이다.

생명이 지닌 밝고 아름답고 선량한 가능성을 일깨우지 않고

자기 한 몸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풀을 뜯다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와 다를 게 무엇인가?

 

과연 나는 하루하루를 사람답게 살고 있는가?

내가 지니고 있는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나답게 살고 있는가?

 

내가 허락 받은 목숨은 가뭄으로 잦아드는 논물 같다고 했다.

 

-        법정스님,  인연이야기 중에서

 

 

너무도 놀라울 뿐이다.

내가 허락 받은 목숨이

가뭄으로 잦아드는 논물과 같다니

 

五慾樂(물욕-재산, 색, 음식, 명예, 잠-게으름)에 빠져

그 삶의 물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모르다니.

 

!

슬프다.

나의 우둔함이여

어찌 영원한 것으로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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