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법이다.
늘 사회 속에서 산다.
나라는 존재는 내가 맺고 있는 수많은 사회적 관계의 산물이다.
생각해보니 어려서부터 내가 혼자 결정하고, 내가 혼자 했던 일이란 게 거의 없다. 모두가 다 관계에서 오는 것들,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들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어떻게 ‘나 혼자만의 것’이 될 수 있겠는가.
내가 직장에 다니는 것이 단지 나 혼자 먹고 살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닌 것처럼,
내가 나를 위한다는 것이,
내 한 몸을 위한다는 것이 성립되기 어렵지 않은가.
- 김시천,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중에서 –
젊었을 때
생각해보면
나는 혼자였다.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믿었고
혼자서도 잘했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이지 않는’ 지지자들이 곁에 있었다.
그들은 특별히 존재감을 보이지 않았지만
필요할 때
어려울 때
지지자가 되어주었다.
나는 ‘나’ 혼자가 아니라
누구의 ‘남편’이고
누구의 ‘자식’이며
누구의 ‘부모’이다.
또한 직장에 가면
‘상사’가 있고
‘동료’가 있다.
이 모두가 ‘나’를 둘러싼 관계인이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내 삶과 내 일은.... (0) | 2007.03.09 |
---|---|
목숨은 가뭄으로 잦아드는 논물같다. (0) | 2007.03.08 |
쓰는 자와 쓰이는 자 (0) | 2007.02.25 |
무심코 내뱉는 한 마디 (0) | 2007.02.22 |
아픈 마음 풀어주기 (0) | 2007.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