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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탕

by 一切維心造 2006. 4. 27.

일전에 임원들을 모시고 부서장 식사가 있었다.

그날 메뉴는 '생태탕'이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회사 주변에 '생태탕'을 잘하는 곳이 별로 없다.

그래서 몇 곳의 음식점에 전화를 하면서

느낀점이 있었다.

 

A음식점은 평소 자주 가는 곳이어서

제일 먼저 전화했다.

그 음식점은  대구탕과 조기매운탕을 잘하는 곳이어서

'생태탕'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답변은 대구탕과 조기매운탕 外에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듣고 있을 때의 심정이란!!!!!

 

B음식점은 할 수 있다 하였다.

그러나 B음식점은 예전 경험으로 볼 때 그다지 적정하지 않은 음식점으로

'맛'이 문제였다.

 

우리는 '한 끼'의 식사를 원하는 것이(배고픔을 때우는) 아닌

식사를 통한 '교류'를 원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C음식점은

주메뉴가 '갈치조림'이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전화를 했더니

'주인은 지금가서 사가지고 원하는 시간까지 준비를 하겠다'는 답변이었다.

 

그 음식점의 맛이 그럭저럭 먹을 수 있어서

믿었거니와

무엇보다 '지금 가서 사가지고 준비하겠다'는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결과는

아주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우리는

한끼의 생태탕이 아닌

주인의

'지금 가서 사가지고 준비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할 수 있다.

 

A음식점처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무시하고

자기 입장에서만 이야기하거나

 

B음식점처럼

자기 능력밖의 일을 하겠다고 하면

일시적으로는 넘길 수 있으나 오래가지 못한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가치중심은

'나의 의견'이나

'나의 판단' '나의 만족'이 아니다.

 

각양 각색의 요구사항을

담고오는

 

'고객의 만족'

'고객의 기준'

'고객의 판단'

'고객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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