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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두봉 주교

by 一切維心造 2024. 8. 9.

초대 안동교구장을 지낸 두봉(杜峰·프랑스명 René Dupont) 주교에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먹고 사는 일의 어려움이나 살아가는 일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말할  때

두봉 주교는 해답을 제시하지도 않고, 충고를 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두봉 주교는
"사람에게는 자기 사정을 말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걸 들어주고, 거기에 공감하고, 함께 기뻐하고, 걱정해 주면 그것으로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된다고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후배나 가족, 지인들이 가지고 오는 여러 고민들에 대해

'해답을 주려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해줘야 하며
어떤 말과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습니다.
그것이 마치 그 사람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것이라 여기면서 말이죠.

사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충고나 답이 아닌
들어주고, 거기에 공감하고, 함께 기뻐하고, 걱정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온전히 공감해주는 사람'을 원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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