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한민국에서 명함 없이 산다는 건,
적어도 나름 근사한 명함을 가졌던 사람에겐,
자신이 브랜드도,
라벨도,
가격표도 없이 백화점 매대의 세일 상품으로 전락해버린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
명함이 있다가 없다는 것은 정체성의 반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일에 대한 비중이 컸다면 정체성의 반이 아니라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상실감을 겪게 된다.
코끼리에 속해 있다는 증명서인 명함이 없어졌을 때야
비로소 평상시 심연 같은 존재로 알고 있었던 나라는 사람의 사회적 무게가,
실은 손바닥보다 작은 사각종이보다도 더 얄팍하고 가벼운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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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이 주는 의미
자신의 현재 位置-사회적인 위치
자신이 현재 얼마만큼을 가지고 있다는 외면적인 表示
다른 사람의 待遇를 알려주는 것
그 명함을 쥐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자신은 없고
명함만 남아있다.
名啣의 주인은 ‘나’인가?
名啣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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