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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이가 서울생활 2개월째 되는 날 우리 부부를 서울로 초청했다.

by 一切維心造 2009. 5. 5.

 

 

 

아이가 서울생활 2개월째 되는 날 우리 부부를 서울로 초청했다.

아이 曰

엄마에게 맛있는 음식과 가보고 싶은 곳을 안내하고 싶다는 것이다.

5 1

우리 부부는 열심히 서울로 달려갔다.

아이의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학교에 도착했고

아이의 기숙사 방을 함께 정리한 다음

 

먼저 학교 근처인 서울 숲에 들렀다.

도시근처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마웠다.

젊음과 휴식이 공존하는 곳

그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내와 아이는 미팅이야기며

아직 여자친구가 없는 아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서울 생활과 가족과 학교생활 등

아이와 함께한 시간

행복했다.

 

다음 장소는

명동이다.

명동은 이미 10여 년 전에 내가 보던 명동이 아니었고

그날은 일본인들이 황금연휴로 몰려오던 날이었다.

아이보다

아내가 더 즐거워했다.

아내는 좌판에 있는 옷가지, 안경, 신발 등을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명동교자에 들러 약20분을 기다린 끝에

아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추천한 칼국수와 비빔국수를 먹었다.

사실

10여 년 전 서울 생활할 때 많이 먹었던 것이었으나

처음 먹는 사람처럼 맛있게 잘 먹었다.

아이가 추천한 음식이고

실제 맛있었다.

20분을 기다릴 만 했다.

 

다음 장소는

서울타워

장충동 서울타워 근처에 주차를 하고

서울타워 행 시내버스로 갈아탔다.

20여 년 전

아내와 데이트할 때 갔던 서울타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변한 건

그때는 아내와 둘이었지만

지금은 아이와 함께라는 것

그때는 지금처럼 높은 건물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다는 것

그때의 하늘과

지금의 하늘은 변한 것이 없었다.

 

집으로 내려오기 전

신당동 떡볶이 집을 방문해서

떡볶이를 먹고

근처 마트에 들러

아이가 먹고 싶어한 과일들을 사주고

내려왔다.

 

짧지만 의미 있는 삼 일간의 여행은 끝났다.

아이는 이미 많이 성장해 있었다.

나름대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삶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인 것 같았다.

 

같이 있을 땐

늘 어린애 같고

철이 없던 것 같았지만

이제 성장해서

자기의 길을 가려 하는 아이를 보며

한 편으론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 편으로 안쓰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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