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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은 사람보다 낳다

by 一切維心造 2009. 1. 3.

 

 

 

무슨 일을 하느냐 하는 질문에 우리가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우리를 대접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이것은 우리가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맨 처음에 대답해야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        알랭 드 보통, 불안 중에서

 

 

그냥 자그마한 사업을 하지요

그냥 회사에 다녀요

이런 대답은

스스로를 익명의 그냥으로 만들고

상대방도 그냥 상대한다.

당당하게 명함을 내미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콧방귀를 뀌거나

자신의 사회적 지위(인격적 지위가 아닌)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사람이거나

 

명함은

사람보다 낳다.

명함을 보고 사람을 대우해주니 말이다.

아무것도 아닌 그냥

무명씨로 아무렇게나 대우해도 된다는 말이지만

명함=사회적 지위는

그 지위에 맞게 대우를 받아도 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