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스스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길이 당신을 데려간다."
- 미국 속담 -
이렇게 갈 때도 있다.
그저 길이어서 갈 때가 있다.
어디론가 가고 싶어,
그저 길을 따라 갈 때도 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알 수 없다.
한참 걷다 보면 그리움이 밀려든다.
짙은 그리움은 걸음을 재촉한다.
이 길이 나의 길일까?
확신할 수 없다.
그렇게 걷다 보면 알게 된다.
내가 걷고 있는 곳이 길이 됨을.
또한 알게 된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은 그저 걷던 그 길이 아님을.
길은 길로 통하니,
이제 그 길은 나의 길이다.
나는 지금 그 길 위에 있다.
내가 가는 길이
정말 내가 가고 싶은 길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았다.
아니
그 길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갖질 않았다.
그 길은
내가 의문을 갖을 것도
돌아볼 것도 없는
‘길’이었다.
모르겠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내가 온 길에 대해
후회할지는….
그러나 내가 걷고 있는 곳이
내가 가야 할 길임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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