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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큰 돌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는 없다.

by 一切維心造 2007. 5. 2.

 

눈에 티가 들어가서는 견딜 수 없고,

이빨 사이에 조그만 것이 끼어도 참을 수가 없다.

내 소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마음속에 그 많은 가시를 지니고도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우리를 신경 쓰게 하는 것은

큰 방해물이 아니다.

그것은 누구나 볼 수 있고

그래서 금방 치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뭇가지를 치다가

손톱사이에 아주 조그마한 가시가 박힌 적이 있었다.

정말 작은 것이라 잘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온 신경이 거기에 쏠리느라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 작은 가시는 이미 내 온 몸과 정신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시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비로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리는 결코 큰 돌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는 없다.

아주 사소한, 잘 보이지 않은 돌에 걸려 넘어진다.

일을 할 때나

사람과의 인간관계 역시

문제의 시작은

소홀하기 쉬운

바로 작은 가시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