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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소크라테스의 질문

by 一切維心造 2006. 12. 20.

하루는 어떤 사람이 굉장히 흥분해서 소크라테스를 찾아왔다.

당신 친구가 무슨 일을 했는지 들었습니까? 당신에게 말해줘야겠습니다!

잠시만요.

소크라테스가 그의 말을 막으며 말했다.

나한테 말하기 전에 세 번의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무슨 검증 말입니까?

그 사람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우선 진리의 검증입니다. 당신이 나한테 말하려는 것들이 전부 진짜라는 것은 검증을 통해 얻은 결론입니까?

아닙니다. 나도 들은 것입니다. 게다가…….

 

좋습니다. 그럼 두 번째, 의 시험입니다. 당신이 나한테 알려주려는 얘기가 당신이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면, 내게 말해줌으로써 최소한 무슨 좋은 점은 있겠지요?

그 사람은 더 우물쭈물했다.

아닙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좋습니다. 그럼 이제 세 번째 시험을 한 번 해봅시다. 당신을 이렇게 흥분시킨 그 일이 정말 말할 필요가 있는 겁니까?

그건…….  솔직히 말해서 꼭 그렇지는………….

소크라테스가 웃으면서 말했다.

당신이 나한테 말해주려는 것이 진실도 아니고, 좋은 얘기도 아니고, 또 꼭 필요한 얘기도 아니라면 그냥 두세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마시고요.

 

-        청샤오거, 인생에 리허설은 없다 중에서

 

 

우리는 대개 진실이 아닌 것, 남에게 들은 것을 확인해보지도 않고 사실인 것처럼 믿고 이야기 합니다.

풍문에는 사실이 약간 묻어있기 때문에 진실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중요하지도,

좋지도,

꼭 필요하지도 않은 내용을

진실로 믿고 말함으로써

스스로 口業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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