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감4 두봉 주교 초대 안동교구장을 지낸 두봉(杜峰·프랑스명 René Dupont) 주교에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먹고 사는 일의 어려움이나 살아가는 일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말할 때 두봉 주교는 해답을 제시하지도 않고, 충고를 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두봉 주교는 "사람에게는 자기 사정을 말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걸 들어주고, 거기에 공감하고, 함께 기뻐하고, 걱정해 주면 그것으로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된다고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후배나 가족, 지인들이 가지고 오는 여러 고민들에 대해 '해답을 주려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해줘야 하며 어떤 말과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습니다. 그것이 마치 그 사람을 진정으로 생각.. 2024. 8. 9. 다시....명절名節에 내려오는 길 vs 올라가는 길 90년대 서울에서 광주집에 오는 길이 대개 8시간 이상 걸렸다… 평소에는 4시간 30분이었지 심지어는 오후 6시에 출발하여 새벽 6시에 도착한 적이 있었다. 어린 아이들까지 같이 이동하는 길이어서 몹시 힘들고 피곤한 여정旅程이었다 무엇 때문에 그 길을 가야하는지… 그냥 가야만 하는 길이었지 의문疑問을 갖지 않았다. 그렇게 내려온 집에서 고작 하루 머물고 또다시 8시간이상 차를 타고 올라갔다 명절名節은 차에서 보낸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기쁜마음 vs 아쉬운마음 이제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었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너무 바쁘고 그나마 남아있던 의무감도 약해졌다. 꼭 내려와야 하는가? 내려와도 잠시 있을 뿐… 본인이 가고 싶은 곳에 가버린다 내려오면 반갑고 기쁘.. 2023. 9. 27. 자발적 행동 vs 비자발적 행동... 자발적 행동 vs 비자발적 행동 살아가면서 우리가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다. 학교에 가서 배우고,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자식을 양육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자. 그것이 과연 의무감으로만 하는 일들일까? 그렇지 않다. 그것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하는 행위이.. 2018. 10. 26. 하고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의 차이 잘 아는 사람과 레스토랑에서 약속이 있는데 너무 늦게 도착했다고 하자. “차가 밀려서!”, “더 일찍 사무실에서 나올 수가 없었어.” “주차할 곳이 마땅찮더라구!” 모든 게 당신이 절대로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 일들이다. 아니면 거의? 더 일찍 출발할 수는 없었는가? 당신을 ‘붙잡아 둔’ 사무.. 2007. 7.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