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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벼룩의 천정

by 一切維心造 2006. 9. 4.

아버지는 깡충깡충 뛰는 벼룩을 잡았다.

아버지는 그 벼룩을 기다란 유리병 속에 넣었다.

유리병 속에 들어간 벼룩은 깡충깡충 뛰었다. 그것은 놀라운 점프력이었다.

제 키의 100배도 더 되는 높이의 유리병을 훌쩍 뛰어나와 버리는 것이 아닌가.

 

아버지는 다시 벼룩을 잡아 유리병 속에 가두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리병 뚜껑을 살짝 덮었다. 물론 이번에도 벼룩은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유리병 뚜껑에 머리를 부딪치게 되자 벼룩은 이내 다소곳해졌다.

얼마 후 아버지는 유리병 뚜껑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탁 쳐서 벼룩을 놀라게 했다. 벼룩은 깜짝 놀라서 깡충깡충 뛰었다. 그러나 유리병을 벗어날 정도로 천부의 점프력을 지닌 벼룩이 유리병 뚜껑 높이만큼만 뛰어오르는 것이 아닌가.

 

아들이 물었다.

아버지 웬일이죠?

아버지가 대답한다.

더 이상 점프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스스로 정한 높이까지만 점프하는 습관이 들어버린 거야.

 

아버지는 아들에게 결론을 내린다.

네 능력이 무한하다는 것을 믿어라. 무한히 열려 있는 하늘을 네 스스로 천정 치는 일은 없는지 생각하며 살기 바란다.

 

-     정채봉 시인의 나는 너다 중에서

 

 

Impossible is nothing

오래 전에 나온 모 스포츠회사 CF COPY내용입니다.

 

자기에게 한계를 주는 사람은

환경도 아니오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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