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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우리가 살면서 자주 저지르는 것

by 一切維心造 2006. 9. 1.

나의 목표는 1,000㎞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좀 멀기는 했지요.

어쨌든 저는 그때 현재 제가 있던 곳을 출발점으로 삼고,

방향을 설정한 뒤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목표 지점까지 절반쯤 왔을 때, 그러니까 출발점으로부터 500㎞를 걸어왔을 때 맥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지치기도 했지만,

도무지 도착점이 보이질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결국 저는 출발점으로 되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지나온 500㎞여정을 그대로 되 밟아 돌아왔습니다.

마침내 출발점까지 되돌아왔을 때는 온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었고,

슬픔과 좌절감이 밀려왔습니다.

 

지금까지의 들인 모든 노력과 긴긴 시간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 그제야 잠시 멈춰 서 되돌아오기로 결정했을 당시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하다니!!!

어차피 출발점에서부터 1,000㎞를 걸었으니 말입니다.

만일 돌아오지 않고 그대로 걸었다면 목표점에 도달했을 텐데요.

 

 

-         알렉스 로비라 셀마,  출근길 행복하세요? 중에서

 

 

살면서 얼마나 이런 경우처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가?

산을 오르다 보면 자주 느끼는 유혹이다.

도대체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경우

되돌아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지만

온 만큼의 거리가 목표지점의 半이라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렵거나 힘들고 괴로운 문제에 부딪히면

늘 되돌아 가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이미 온 거리나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노력보다

앞으로 남은 시간. 노력만 생각해서

포기할 때가 많다.

!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이미 투자한 시간만큼 가면

원하는 목표지점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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