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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이벤트 사회

by 一切維心造 2024. 1. 26.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는
우리가 원하는 자극들이 너무 많이 주어진다.

우리는 텔레비전으로 1시간에 1000개가 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세계의 다른 쪽 끝에 있는 사람들에게
핸드폰으로 언제나 전화를 걸 수 있으며,
호주 여행도 인터넷에서 순식간에 예약할 수 있다.

사회학자들은 이런 현상에 빗대어 현대사회를 ‘이벤트 사회’라고 부른다.

이벤트 사회에서 감각적 자극은 얼마든지 존재하며,
부족한 것은 단지 그것을 향유할 시간이다.

왜냐하면 두뇌는 새로운 정보를 임의적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슈테판클라인, 시간의 놀라운 발견 중에서 –


우리가 보고 듣고 지나치는 수 많은 정보들.

신문, 라디오, TV, 인터넷, 휴대폰을 통해
듣고 보고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얼마되지 않고

대부분 쓰레기로 가버리는 정보들....

지금은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고 넘쳐서 문제다.

어떤 정보를 선택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다.

우리는 웬만해서는 놀라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이미 충분히 ‘내성耐性’이 길러졌기 때문에…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감동하지 못하고
색깔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 자신도 모르게
수많은 자극으로 눈과 귀가 피곤해지고
우리의 정신도 피폐해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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