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도 유통기한이 있다...

 

가끔 인간관계에서 상대방과 생각이 미묘하게 달라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세상에 대한 견해나 취향이 달라 누군가와 맞지 않을때도 있다.
예전에는 친했지만 상황이나 처지가 달라져 누군가와 멀어질 때도 있다.
상대방에게 내가 더 이상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이 아파지는 순간도 존재한다.
그러나 맞지 않는 관계, 마음이 변한 관계에 매달리고 이를 붙잡으려 노력 할수록 관계는 손 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럴 땐 그저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 낫다.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에 유통기한이 있듯 이 관계도 유통기한이 다 되었구나. 이제 놓아 두어야 겠다."

     -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태지원


'관계의 유통기한流通期限'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관계를 처음 맺을때는 많은 시간과 관심을 기울인다.
그 속에는 '비지니스적'인 것이 우선이었다가 '성향과 추구하는 방향 등'
소위 마음이 통하는 '인간적인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인사이동 등으로 멀어지면 '관계'역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그 사람과의 '관계'는 '비지니스'에서 출발해서 '인간적인' 소통을 나누는 관계였다가
다시 '비지니스 적'인 관계로 서서히 멀어지는 것이다.
잠시 아쉬웠다가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그러나 오랜 친구와는
'유통기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상황으로 멀어지게 되면
정말로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그와의 관계는
정말 순수하고 마음이 통하는
함께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그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일방적인 관계關係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