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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괜찮은 친구와 '좀 아닌 친구'

by 一切維心造 2017. 3. 25.






 

괜찮은 친구와 좀 아닌 친구



 

괜찮은 친구와 좀 아닌 친구를 가르는 기준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이익이다. 친구 관계에서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우선시한다면 좀 아닌 친구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대개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꺼낸다

금전적 이익만 이익이 아니다. 대화를 자기 의도대로 끌고가 우월감을 누리는 것도 엄연한 이익이다. 반면 괜찮은 친구는 이익보다는 어울리는 즐거움과 편암함을 추구한다

 

두 번째는 자기의 비중이다

좀 아닌 친구는 모든 초점을 자기에게만 맞춘다. 대화의 중심에 서야 직성이 풀리고, 다른 이를 들러리로 세우려 한다. 우정이라는 미명하에 모두가 자기를 위해 기꺼이 양보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괜찮은 친구는 다초점이다. 다른 이의 이야기를 참을성 있게 듣고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규정하지 않는다.

 

세 번 째는 양심이다.

좀 아닌 친구는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사과하는 법이 없다

뻣뻣하게 고개를 들고는 어색해진 관계에 대한 책임을 조금도 지려 하지 않는다

다른 이의 영역을 존중하지 않으며 멋대로 침범하고, 마음 약한 이가 대응하지 못하면 자기 밑으로 편입시켜 지배하려 든다

 

어떤 친구를 만나 함께할 것인가.

또한 나는 그들에게 어떤 친구가 되어줄 것인가.

 

-    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