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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우리 어디 있었는가?

by 一切維心造 2009. 12. 24.

 

 

 

우리 어디 있었는가?

손은 내밀었는가?

내민 손 잡아주었는가?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웬지 가슴이 넓어집니다.

그동안 통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보이지 않던 사람이 보입니다.

 

베풀며 살기보단

움켜쥐며 사는 데 익숙하고

타인을 배려하기 보단

남보다 앞서야 하는 경쟁에 익숙하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보기보단

나 자신의 安慰외에는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너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고

만나야 할 사람은 너무 많았고

해야 할 일은 끝이 없었다.

그래서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사실

남을 돌보기에는 餘裕가 없었다.

물질적인 여유뿐 아니라

정신적인 여유도 없었다.

 

물질적인 여유는 집착을 가져오고

집착은 만족을 許諾하지 않고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다.

 

정신적인 여유는

자신에 대한 진지한 省察이자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다.

 

그러나

대부분 회피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이미 자신을 잃어버렸거나

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르거나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지 못하고

남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 그 虛像이

자신인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너무 바삐사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다.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

 

이제

껍데기로 둘러쌓인 곳에서

과감히 나오시라.

자신에게 회귀하시라.

 

자신의 본 모습을

회피하지 말고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