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깨끗한 유리잔이 있다.
반쯤 물이 채워져있다.
이 물은 이미 누군가가 따라놓았다.
누군지 이름이 분명치는 않다.
무엇이라 불리든 인생의 반 정도를
채워놓은 것은 내가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이미 내 인생의 반을 좌우했다.
나는 이 잔에 물을 가득 채우는 것이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손으로 물을 채우고
어떤 사람은 또 다른 ‘무엇인가’가 그 잔을 채우는 것을 방관한다.
마치 자신의 인생이 아닌 것 처럼
나는 우리가 스스로의 손으로
이 잔의 나머지 반을 채워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것이 인생에 대한 즐거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구본형,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중 –
내 물잔에 내가 물을 채우지 않으면
누가 채워줄 것인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내 인생의 주인인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누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줄 것인가?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인가?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정의 중요성보다는 결과에 모든 것을 걸고 살았다. (0) | 2009.03.09 |
---|---|
겸손. 건강, 그리고 가난... (0) | 2009.03.04 |
과정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0) | 2009.03.02 |
성취욕이 없는 인생은 무미건조할까? (0) | 2009.02.24 |
네겐 널 지킬 권리가 있어.. (0) | 2009.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