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물에서 오리와 백조가 섞여 노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오리는 목이 너무 짧아 불편할 것 같고, 백조는 목이 너무 길어 불편할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오리는 자기의 목을 늘려 주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고,
백조 역시 자기의 목을 줄여 주기를 바라지 않을 게 분명하다.
어느 것이나 모두들 생긴 그대로 살아야 사는 일이 편하고 자유롭다.
이렇게 편하고 자유로운 삶을 자연이라고 한다.
그러나 온갖 것 중에서 오직 사람만이 생겨난 그대로 살기를 거부하고 또한 그렇게 해야 사람의 값을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사람이 사는 일은 오리나 백조가 누리는 삶보다 어리석기 쉽다.
자연을 어기고 엇나게 사는 것은 결국 뒤끝이 험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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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
생긴 대로 산다는 것.
어찌 보면 쉬운데 그렇게 살지 못하니 어렵다.
남에게 보여줘야 하고
남이 어떻게 볼까 의식하며 살고
남보다 앞서려니 무리하게 되고
그러니 목이 짧은데 목을 길게 늘이고
목이 긴데 억지로 목을 줄이니
힘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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