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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모든 것은 항상 변하지 않는가?

by 一切維心造 2007. 9. 17.

모든 것은 항상 변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나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지난날 우리가 행한 모든 것이 이제 꿈같지 않은가?

우리와 함께 자란 친구,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어린 시절, 순수한 정열로 한때 간직했던 이런저런 생각들.

우리는 이것들을 모두 뒤에 남기고 떠나왔다.

우리 존재는 영속하지 않으며, 환경의 영향도 영속하지 않으며 우리가 가리키는 그 어디에도 확실하거나 지속되는 것이 없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또한 우리가 겪고 있는 현재의 생각은 금세 과거가 된다.

 

-        소걀 린포체,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 중에서

 

 

28년 만에 중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을 만나면 28년 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8년이라는 시간의 공백까지도 볼 수는 없는 듯하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고

경험한 것이 다르기 때문일까?

 

동창회를 가보면

모두가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즐거워한다.

당시는 괴로웠던 것도

미워했던 것도

다 추억이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세월이

나이가

그것들을 다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괴로웁거나

고통스런 일도

만나면 고통스러운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마 세월이 흐르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절대적인 호인도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역시

어떤 상황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그 상황이라는 것에서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게 된다면

물론

현재는 어렵겠지만

한 때 좋아하고

싫어했던 모든 것들도

다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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