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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겉치장의 만족

by 一切維心造 2007. 9. 14.
겉치장의 만족
우리는 옷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누리고자 합니다
각기 다른 개성과 뽐냄을 위해 옷을 입습니다
그러나 옷이란 당신의 아름다움을 가리는 장애물일 뿐입니다
당신의 옷은 당신의 아름다움을 가릴 뿐
당신의 추함을 가리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옷은 개성의 자유가 아니라 당신을
구속하는 갑옷이며 사슬입니다
옷을 입을수록 육체의 피부는 태양을 만나지 못할 것이며
값비싼 치장을 할수록 영혼의 피부는
욕망의 암흑에 빠질 것입니다
옷이란 차가운 북풍이 만들어낸 산물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 옷을 짠 것은 우리의 수치심과
나약한 과시욕입니다
벌거벗는다는 것에 대한 수치심은 자신의 음흉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약한 과시욕은 소유욕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그러니 겉치장은 한낱 포장에 불과합니다
비싼 옷감으로 자신의 육체를 치장하는 것은 결국
욕심으로 가득 찬 자신의 마음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아름다운 사람은 누더기를 입고 있어도
부끄럽지 않으며 벌거벗고 있어도 평화롭습니다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받으며 아무런 욕심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결코 값비싼 옷감이 더러워질까
걱정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더 가식의 치장을 해야 할 까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기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인가?

오늘도 난

거울 속의 나를 보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본다.

‘나’ 이외의 또 다른 ‘나’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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