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속에서

헝그리 정신

by 一切維心造 2007. 6. 5.

헝그리 정신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이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금 들으면 추억의 한 자락 이지만 불과 몇 십년 전 우리의 혹은 부모님의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던 노래였다. 지금은 어떤가?

요즘의 초등학생 들에게 6.25전쟁 때 쌀이 없어 배고팠던 이야기를 하면 왜 라면이나 빵을 먹지 않느냐고 반문한다고 한다. 지금은 전대미문의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배부른 돼지와 배고픈 소크라테스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물질적인 풍요는 정신적인 풍요의 마취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우리는 두 가지 차원의 굶주림을 지니고 있다. 생존을 위한 금전적인 것에 대한 저차원의 굶주림이 해결되어도, 고차원의 굶주림, 즉 ‘왜?’에 대한 질문의 대답, 즉 삶의 목적에 대한 고차원의 굶주림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우리는 더 먹을수록 더 배고파지고 있는 것이다.

먹어도 배고프고 허전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진정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해본 것이 언제인가?
내가 이 일을 시작했을 때의 첫 마음은 무엇이었는가?
긴장이 풀어져 느슨해진 순간은 언제인가?
혹시, 본전생각에 자유롭지 못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의 기준에 맞춘 상대적인 빈곤감에서 벗어나 겉치레를 멈추고 자신의 찾는 것이다. ‘나’에 대해서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세상의 기준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 보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 만족을 느끼는 것을 찾아 그것에 할당하는 시간을 과감히 늘려가는 것이다.

한번 해보는 것이다. “I am still hungry”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말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16강을 이뤄낸 후 했던 이 이야기는 4강의 저력으로 이끌어 주었다. 결과를 알고 도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역사에 살 수 없고 매번 역사를 써 나가야 한다. 두려움을 이기고 한번 해 보는 것이다. ‘비움’의 정신이 있다면 잃을 것이 없는 것이다.

첫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어떤 일이던 첫날을 기억하는가? 첫 등교, 첫 출근, 개업일, 결혼식, 새해 첫날 등등의 첫날에 가졌던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유월절은 그들이 에굽에서 탈출한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첫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나만의 기록이나 의식을 해보는 것이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다. 마라톤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결승선에 가까워 ‘이제는 이겼다’고 생각할 때라고 한다.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면 쉽게 만족해서는 않된다. 아놀드 토인비의 지적처럼 역사를 이끌어지는 창조적 소수들의 오류는 ‘휴브리스(Hubris)’즉 ‘자만’, ‘오만’이다. 과거의 것을 읽고 미래의 이야기를 하며 현재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자신이 읽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될 것이다. 과거의 영광에 갖혀 눌러 앉는다면 여전히 책속의 사람이 될 수 박에 없다. 한국기업의 평균수명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비단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본전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소장은 의학박사라는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컴퓨터를 고치는 백신을 개발해 내었다. 사람을 고치는 의사는 많지만 검퓨터를 고치는 의사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의 본전 생각 때문에 창조적인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기회비용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연구원 처음 시작할 때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메기의 말을 떠올리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우리도 한번 내 인생의 챔피언이 되어 진정 ‘잘’ 살아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 문제는 복싱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는 거예요. 제가 복싱을 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면 전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셈이죠. 절 올바로 가르쳐 주시면 전 챔피언이 될 것입니다.”
------------------------------------------------------------------

우리가 자주

아니 너무나 쉽게 잊고 사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과

자신이 잘 했으면 하는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을 냉정하게 살펴보고

자신이 잘 했으면 하는 일은 잊어버리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직장에서의 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서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갖지 못하면서

남이 하는 일은 높게 평가하고 있으면

남이 하는 일이 더 귀하게 생각하고 있으면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베스트를 다 하라.

거기에서 모든 기회가 있다.

'일상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릇  (0) 2007.06.12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0) 2007.06.06
승자와 패자에 대해...  (0) 2007.05.31
불행은 멀리에서 보면 서로 닮은 것처럼 보인다.  (0) 2007.05.27
많이 넘어져본 사람일수록..  (0) 200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