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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가던 길 멈춰 서서...

by 一切維心造 2007. 5. 11.

가던 길 멈춰 서서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 윌리엄 데이비스의 여유 중에서-

 

 

 

우리는 죽기 전까지

죽기위해 열심히 뛰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냥 죽느냐

아니면 잘 죽느냐 차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매일 아침 뒷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저의 아침 재미입니다.

며칠 전에는 열심히 오르다 우연히 산토끼와 조우 했습니다.

그 녀석은 늘 다니는 그 길을 포기하지 못하고

제가 가 주기를 바라며 쉽게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이 길어야 2분 가량 될까요?

저는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그만 토끼에게 다가갔습니다.

토끼는 저 멀리 사라져버렸지요.

 

무엇이 그리 바빠서

지켜 바라보지 못할 만큼 여유가 없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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