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춰 서서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 윌리엄 데이비스의 여유 중에서-
우리는 죽기 전까지
‘죽기’위해 열심히 뛰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냥 죽느냐
아니면 ‘잘 죽느냐’ 차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매일 아침 뒷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저의 아침 재미입니다.
며칠 전에는 열심히 오르다 우연히 산토끼와 조우 했습니다.
그 녀석은 늘 다니는 그 길을 포기하지 못하고
제가 가 주기를 바라며 쉽게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이 길어야 2분 가량 될까요?
저는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그만 토끼에게 다가갔습니다.
토끼는 저 멀리 사라져버렸지요.
무엇이 그리 바빠서
지켜 바라보지 못할 만큼 여유가 없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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