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

나는 어디 있는가?

by 一切維心造 2007. 5. 1.

내가 그 동안 법정 스님에게서 배운 중요한 한 가지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능하면 무엇이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소유하지 말고,

남 앞에 나타나지 말고,

일을 벌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 대신 지금 이 순간 자기 자신의 존재를 소중히 느끼라는 것이다.

 

-        법정스님,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어렸을 때부터 가장 익숙한 단어가

바로 하지 말라이다.

어렸을 때 하지 말라

부모님의 가치기준에 의해

호기심을 갖는 것도

행동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어서

스스로 조심하는 自制를 길러준 것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많이 가지려 하고

너무 많이 관여하려 하고

너무 많이 일을 해서 문제이다.

 

너무 많이 가지려 하니 만족하는 법을 모른다.

물건을 소유하는 것은 결코 만족이라는 것은 없다.

한 가지를 얻으면 빈자리가 생기고 또 채우면 역시 빈자리가 보인다.

자신의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에도 간섭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은 도대체 이 안차서 본인이 나서야 안심이 된다.

한번에 한가지 일은 너무 심심해서 보통 두~서너 가지 일을 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러다 보니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해 늘 일에 치여 산다.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한지 오래되었고

하늘을 쳐다본 지도

별을 바라본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모두가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잃어버리는 것들 아닐까?

소유와 일, 쓸데없는 것에 대한 관심은 늘어났지만

정작 자신은 어디에 있는지????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卽是現今 更無時節  (0) 2007.05.06
재미와 기쁨의 의미  (0) 2007.05.03
분노의 대가  (0) 2007.04.28
쾌락 자체는 순간적이다.  (0) 2007.04.26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0) 2007.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