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2 두봉 주교 초대 안동교구장을 지낸 두봉(杜峰·프랑스명 René Dupont) 주교에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먹고 사는 일의 어려움이나 살아가는 일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말할 때 두봉 주교는 해답을 제시하지도 않고, 충고를 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두봉 주교는 "사람에게는 자기 사정을 말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걸 들어주고, 거기에 공감하고, 함께 기뻐하고, 걱정해 주면 그것으로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된다고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후배나 가족, 지인들이 가지고 오는 여러 고민들에 대해 '해답을 주려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해줘야 하며 어떤 말과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습니다. 그것이 마치 그 사람을 진정으로 생각.. 2024. 8. 9. 불행은 멀리에서 보면 서로 닮은 것처럼 보인다. 불행은 멀리에서 보면 서로 닮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각각의 불행은 손가락 지문처럼 다르다. 누구나 해고될 수 있지만 같은 은행계좌, 같은 대책, 같은 대안을 가진 가족은 없다. “나도 네 아픔을 안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는 이렇게 했고 너도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조언의 간.. 2007.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