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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565

나는 인생극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초대받은 배우... 내 얼굴은 이 알 수 없는 미지의 인생극장에 배우로 찾아온 내가 잠시 빌려 쓴 가면假面에 지나지 않는다. 내 얼굴은 빌려 쓴 이름과 더불어 내가 빌려 입은 껍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 최인호, 산중일기 중에서 – ----------------------------------------- 나는 인생극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초대받은 배우俳優 내 배역配役은 정해져 있었고 나는 그 배역에 최선을 다했다. 간혹 다른 배역이 더 마음에 들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그 배역을 맡을 수는 없었다. 내 배역이 가장 좋았고 내 몸에 잘 맞았기 때문이다. 거울을 보면 낯선 얼굴이 보인다. 20대의 배역과 3~40대 5~60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60대의 배역에 열중하고 있는 내 모습은 어느 정도 지쳐있으며 세월의 흔.. 2024. 2. 24.
너와 나의 사이... 가까운 사이에서도 지켜야 할 선線이 있고,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될 아킬레스건도 있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아니 친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가까울수록 간격을 민감하게 의식해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깊은 배려와 존중 위에서 친밀감親密感은 지속 가능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절한 거리와 거기에서 오는 건강한 긴장緊張을 유지하는 감각이 필요한 까닭이다. - 김찬호, 유머니즘 -------------------------------------------- 사람을 잃게되는 이유는 처음 그 사람을 얻게될 때와 정 반대反對의 언행言行을 하기 때문이다. 조심성... 배려하는 마음 표현할 때 신중한 태도態度... 그리고 존중尊重... 친해지는 순간 그러한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함부로 행동하고 말을 한.. 2024. 2. 16.
熱福과 淸福.... 다산 정약용은 병조판서 오대익(吳大益)의 71세 생일을 축하하는 글에서 행복을 두 가지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뜨거울 열(熱)자, 열복이고, 하나는 맑을 청(淸)자, 청복입니다. 열복은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화끈한 행복입니다. 일명 세속에서 말하는 성공과 출세입니다. ‘외직에 나가 장군이 되어 깃발을 세우고 결재도장을 찍으며 젊은 여인들과 즐겁게 놀다가 내직으로 들어와 높은 가마를 타고 조정에 들어가 정사를 결정하는 것을 열복이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일명 출세한 사람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청복은 좀 다릅니다. 비록 사소하지만 청아한 삶의 일상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지요. ‘ 비록 깊은 산 속, 아무도 알아주는이 없는 곳에 살고 있지만 푸른 계곡물을 바라보며 발을 담그고, 예쁜 꽃과.. 2024. 2. 9.
사라지는 모든 존재는 슬프다... 노을은 지고, 꽃은 시들고, 불꽃놀이도 끝나고, 사그라지는 모든 존재는 슬프다. 삶이 그렇다. 매순간 빛나는 것은 아니다 해질녁 들판을 붉게 물들이는 지는 해를 바라보면 슬프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마음도 허전하다. 할 일을 다 마친 사람처럼... 우리는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꽃피우는 지금 열심히 살자. 그 시기는 다시오지 않으리니... 살아 숨쉬는 지금 후회없이 살자. 언제 한번은 다시 오지 않으니... 2024.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