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둘인 백조가 있었다.
그래서 머리가 하나인 백조보다 더 빨리 먹을 수 있었다.
어느
날인가,
백조의 두 머리는 어느 쪽이 더 빨리
먹을 수 있나를 놓고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그래서 그들은 서로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한쪽 머리가 독인 든 열매를 발견하고는
말했다.
“난 더 이상 너와 함께 살 수 없어.”
그러자 다른 쪽 머리가 말했다.
“안 돼! 먹지마! 네가 그걸 먹으면 우린 둘 다 죽어”
하지만 그 머리는 화가 나서 독 있는
열매를 삼켰다.
그렇게 해서 머리 둘 달린 백조는 죽고
말았다.
눈 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
때문에
얼마나 우리는 부부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 미워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남’보다 못할 정도로 다투는가?
부부란
서로 사랑해서
그 사람이 아니면 살 수 없어서
그 사람이면 믿을 수 있어서
이 세상 같이 건너갈 만 해서
한 방향을 보고 가는 것 아닌가?
아무리 싸웠던 사람도
언제인가
한 때는 사랑이라는 것으로
한 마음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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