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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Forgiveness

by 一切維心造 2006. 4. 9.

영혼을 파괴하는 일곱 가지 죄악 중에서,

화야말로 가장 재미난 죄악일 것이다.

상처를 핥고, 오래 품어온 울화를 생각하면서 입맛을 쩍 다시고,

머지않아 있을 한바탕 싸움을 혀끝에서 미리 맛보는가 하면

당신이 남에게서 받은 고통과,

복수 삼아 그에게 돌려줄 고통을 마지막 진미요리에 양념 삼아 뿌린다.

 

이것이야말로 어느 모로 보나 지상 최고의 향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다만 한 가지 문제는,

당신이 지금 정신없이 먹어치우고 있는 게 다름 아닌

당신 자신이라는 데 있다.

 

맨 마지막에 남겨지는 뼉다귀는 바로 당신인 것이다.

 

        - 프레데리크 뷔히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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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는 자신을 갉아먹고

결국에는 자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화'를 내면서 복수를 했다 생각하지만

그것은 잠시일 뿐

어느 순간 가슴속에서 또다시 치밀어 오른다.

 

그것을 잊었다고

아무리 스스로에게 주문해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容恕하지 않는 한

그것은 당신 스스로를

파먹는 좀벌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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