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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나이들어보니...

by 一切維心造 2023. 3. 11.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는 것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우리는 푼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천 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격려하리라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 주는 불빛이 되리라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중에서

나의 젊은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에
나는 반대로 살았다.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자 하였으나
진정 의미있는 관계는 많지 않았고
그저 세속의 이해관계에 충실하여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였다.

푼돈에 집착하여
나도 모르게 다른 이에게 상처를 준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저 나의 편익을 위하여 상대방을 불편하게 할 때도 있었을 것이다.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러고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삶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