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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속임수(Cheating)

by 一切維心造 2022. 9. 28.

 



최근 골프선수 A의 문제를 다룬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규칙 위반”이다.
그러나  A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규칙 위반 때문이 아니라 “속임수(Cheating)"를 썼기 때문이다.
속임수를 쓰다가 적발된 선수들에게는 치터(Cheater)라는 별명의 주홍글씨가 평생 동안 따라 다닌다.
치터가 얼마나 치욕적인 별명인지는 A 의 선수생활 내내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골프를 치면서 '속임수(Cheating)'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티샷한 볼이 오비라인 경계에 있거나
티샷이 잘맞아 잘하면 좋은 결과를 내겠다 싶은 세컨드 샷에서 친 볼이 원망스럽게도
오비라인 혹은 헤저드라인에 애매하게 걸쳐있는 경우가 그렇다.
그럴경우 우리는 대개 '볼'이 살아있다 혹은 '볼'이 있다고 말한다.

'볼'이 있다는 표현은
단순히 찾을 수 있다는 것인데도
그 '볼'을 좋은 곳에 놓고 친다.

'볼'이 살아있다고 주장한 경우도
대개는 라인을 벗어난 경우가 많다.

눈치있는 캐디는 그 순간 알아서 '침묵'하고
동반자들 역시 침묵한다.

모두가 알듯이
골프는 심판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누구도 보진 않지만
누구나 알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기때문이다.

그 순간 한 타 혹은 두 타를 두고
'인간성'이 다 드러나게된다.

자신이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
즉 '속임수(Cheating)'를 쓸 경우
동반자가 모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안다.
단지 말을 하지 않을 뿐...

살면서 우리에게는 늘 '심판'이 있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집에서는 부모님이
직장에서는 동료와 상사가
늘 우리를 지켜보고
속임수(Cheating)를 쓰는경우
가차없이 그 책임을 물었다.

늘 우리는 그렇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살아왔다.

그런데 처음으로 누구의 눈치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양심'에 눈치를 본다.

그것이 더 무섭다.

속임수(Cheating)
늘 가까이 있고
늘 손대기 쉽고
짧은 순간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안다는 것을

오늘도 가슴에 새기면서
'골프'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