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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뛰지 말라…

by 一切維心造 2019. 12. 2.









 


뛰지 말라


 



어떤 농부가 소를 기르고 있었다.


그는 송아지가 크게 성장하여 황소가 되자,

내일은 이 녀석에게 쟁기를 끌도록 해야지. 라고 중얼거렸다.


이 말을 듣고 황소는 긍지와 자부심에 차서

우리로 돌아와 다른 소들에게 그 사실을 자랑했다.


이에 젊은 소들은 부러워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나이 든 소들은 고개를 끄덕인 후 조용히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음 날 황소는 쟁기질을 했다.

젊고 힘이 있었으므로 하루 종일 달렸다.

저녁이 되자 그는 우리로 돌아갈 힘조차 없었다.


그가 우리에 도착하자 젊은 소들이 전사를 맞이하듯 그를 환영하였다.


나이 든 소가 물었다.

무엇을 하였느냐?


그러자 황소는,

온 밭을 다 갈았어요.

하며 쓰러져 버렸다.


나이 든 소는 웃으면서 말했다.

내일부터는 뛰지 말아라.


 이명수 편저, 철학 하는 바보 중에서


 


 


새로 일을 맡으면

우리는 대개 젊은 황소와 같이 의욕만 넘쳐서 물불안가리고 달린다.

그러다 제풀에 지쳐 넘어지고 만다.


자신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까지 일을 하면


두 가지가 생긴다.


자신의 능력이 그것밖에 되지 않다고 자책自責할 것이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결정짓는 우憂를 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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