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힘들 때

내 발에 맞는 구두는 지상에 없다....

by 一切維心造 2017. 12. 10.







내 발에 맞는 구두는 지상에 없다.


내가 군대에 들어갔을 때,

군화와 군모와 군복을 보급하는 하사관은 옷이 맞지 않는다고,

군화가 맞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내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두가 발에 맞지 않으면 네 발을 군화에 맞춰라.

모자가 머리에 맞지 않으면 네 머리를 군모에 맞춰라.


구두는 여전히 컸지만 양말을 두세 겹 껴 신은 다음

발과 구두는 화해할 수 있었다.


모자는 여전히 컸지만 모자의 뒷부분을 실로 꿰매쓰고 나서

모자와 머리는 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내 발에 꼭 맞는 구두는 지상에 없다.

내 머리에 꼭 맞는 모자는 이 세상에 없다.

 


-        최인호, 문장 중에서


 -----------------------------------------------------------------


 나에게 맞추려하면

그때부터가 갈등의 시작이다.


나에게 맞는 동료,

나에게 맞는 상사는 없다.


왜냐하면

나 역시 동료에게나, 상사에게나

꼭 맞는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면.....

'힘들 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실수를 할 것입니다....  (0) 2018.01.27
삶은 힘겹고 때론 불공평하다...  (0) 2018.01.17
현대인의 불행은...  (0) 2017.12.06
  (0) 2017.10.05
우리 자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0) 2017.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