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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인생은 불공평하다..

by 一切維心造 2009. 2. 6.

 

인생은 불공평하다.

역사는 자유와 평등을 향해 힘들고 더디게 진화해 왔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공평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35대 대통령이었던 케네디는 근무처 배치가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징집대상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은 전쟁에서 죽고, 어떤 사람은 부상을 당하고, 어떤 사람은 나라 밖을 떠난 적도 없고, 어떤 사람은 북극 지방에 주둔하고, 어떤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근무합니다.

군 생활에서건 삶에서건 불공평은 늘 존재합니다.

 

-        구본형의 더 보스 중에서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

최근 평등의 개념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이다.

진보주의자들은 결과의 평등을

보수주의자들은 기회의 평등을

그러나 평등은 인류의 이념이자 理想이지만

결과의 평등은.

 

만약에 결과가 똑 같다면

누가 더 땀을 흘릴것이며

누가 목표를 가지고 계획하고 실행할 것인가?

열심히 하던 안 하던

결과가 같다면 말이다.

 

기회가 없다라고 주장할 수 있겠다.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주었으나 스스로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삶은 늘 불공평하고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불만은 없다.

기회가 많고 지위가 높아졌다고 하는 일도 의미가 있거나 높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거기서 의미를 찾았다면 그것이 최고가 아닌가?

 

당신이 기회가 없었다고

당신에게 공평하지 않다고 말하기 전에

삶에서나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나

이런 자세로 살았는 지 스스로 자문해 보시길

 

()이라는 요리사가 문혜군의 명을 받들어 소를 해체하게 되었다.

정은 어깨에 소의 머리와 다리를 올려놓고,

발로 소를 밟고, 한쪽 무릎으로 소를 누르면서 고기를 잘라내기 시작했다.

고기가 가죽과 뼈에서 쓱쓱 떨어져 나올 때마다 경쾌한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훌륭한 음악 소리와 비슷했다.

문혜군은 크게 감탄했다.

훌륭하구나! 사람의 기술이 어찌 저렇게 뛰어날 수 있단 말인가.

정은 칼을 옆에 놓고 이렇게 말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 제 눈에 비친 것은 모두 소로 보였습니다.

그 후 3년이 지난 뒤에는 소의 모습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제가 갈라내야 할 부분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두 눈으로 소를 보고 가르는 게 아니라, 눈이나 손이나 마음의 작용은 멈추고, 제가 알지 못하는 영묘한 작용만이 행해지고 있다고 할까요.

소의 힘줄을 따라 칼을 살과 뼈 혹은 가죽 사이의 큰 틈에 넣고 그 사이로 지나가게 하여, 본래부터 갈라낼 수 있게 돼 있는 곳을 따라 칼을 나아가게 합니다.

저는 뼈와 살이 단단하게 붙어 있는 곳을 무리하게 가르려 하는 따위의 기술을 쓰지 않습니다.

훌륭한 요리사로 평가받는 이들은 1년마다 칼을 바꿉니다.

이따금 고기를 잘못 자르기 때문입니다.

그저 그런 요리사들은 한 달에 한 번 칼을 바꿉니다. 뼈를 자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는 칼은 19년 동안 사용해왔고, 그동안 잡은 소만 해도 어림잡아 3,000~4,000마리가 되지만, 이 칼은 금방 숫돌로 날을 세운 것처럼 날카롭기 그지없습니다.

뼈와 살이 붙어 있는 관절에는 틈이 있고, 칼날은 더없이 얇아 두께가 없습니다.

두께가 없는 것을 틈에 넣기 때문에, 칼날을 자유자재로 놀릴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저는 뼈나 근육에 칼을 넣을 때마다 긴장하여 신중해집니다.

시선은 한곳에 집중되고 칼의 움직임은 시간이 갈수록 미묘해집니다.

그런 가운데 마치 쌓여 있던 흙덩이가 저절로 무너져 내리듯 일시에 고기가 해체되어 제 눈앞에 쌓입니다.

저는 칼을 잡고 선 채로 머뭇거리며 주위를 둘러보고 한동안 제가 한 일이 뭔지도 잊은 채 멍하니 있습니다.

이윽고 제가 한 일을 안 다음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그 다음 일은 칼을 깨끗하게 닦아 제자리에 놓아두는 겁니다.

  - 장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