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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빚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

by 一切維心造 2008. 7. 3.

 

 

 

 

사인만 휘갈기면 되는 신용카드 문화 덕분에 쇼핑은 한층 더 쉬워졌고,

사람들은 자신이 부유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었다.

빚은 검약에 관한 오랜 교훈을 뒤바꿔놓았다.

사람들은 필요하지도 않고 능력에 넘치는 것들을 사는 게 습관이 된 나머지,

빚지는 일을 고난이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빚은 호황기와 불황기에 제 뜻을 관철하며,

특히 오랫동안 낮은 이자율이 계속되는 시기에는 더욱 활기를 띤다.

 

-        두 번째 서른 살 중에서, 리 아이젠버그

 

 

20여 년 전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신용카드는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가계수표를 사용했었다.

그만큼 소비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었다는 의미다.

신용카드가

우리의 소비문화

아니 정신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순간

우리는 너무 쉽게 카드를 긁었다.

왜냐하면 당장 지갑에서 돈이 나가지 않을 뿐 아니라

현금을 잔뜩 지갑에 담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너무 쉬운 발급과

너무나 광범위한 사용범위 때문에
카드는 우리의 소비를 확대하고

더불어 지갑을 가볍게 하며

때로는 짊어지기 어려운 짐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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