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

의심과 생각들이 가져오는 것들...

by 一切維心造 2008. 3. 26.

내 마음은 온갖 잡념들로 시끄럽다.

시원한 풀밭 위를 맨발로 걷는 지금,

사각거리는 풀의 감촉만을 느끼고 싶다.

덥수룩한 머리와 옷매무새에 대하여

단 한 순간이라도 잊을 수만 있다면.

이토록 많은 생각들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도 없었으면

살갗에 와 닿은 햇살의 따스함과

마음껏 웃는 소리에 젖는 기쁨

나 자신의 가치와

이곳에 내가 있어도 되는지 의심하는 마음을

흩날려 보내야겠다

이제 많은 생각들을 멈추고

살아 있어야겠다.

 

-        캐트린 리첸버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마음 속에 많은 생각들로 가득찬다.

대개는 별 의미 없는 것들이고

일어나지 않을 걱정 근심거리 들이다.

그것들은 행동을 못하도록 육신을 메어놓는다.

 

대개

생각은 생각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자리를 잡게 마련이므로

행동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의심의 깊이도 깊어간다.

아무도 믿지 않게되며

모든 것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

자신이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한다.

 

어디에 있던

무엇을 하던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쓸데없는 생각과 의심이

행동을 하려는 내 의지를 사정없이 짖누르고 있다.

나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